“감사한 일상 나누며 살아야” 션, 새벽기도로 아침을 여는 기부천사

입력 2016-03-22 09:29 수정 2016-03-22 10:29
‘다큐 스페셜’에 출연한 션. MBC 제공


기부천사로 불리는 션은 새벽기도로 아침을 열고 있었다.

21일 방송된 MBC ‘다큐 스페셜’에 션의 하루가 공개됐다. 션의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됐다. 그는 만원 한 장을 저금통에 넣으면서 1년에 365만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 결혼 후 10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한 일이다. 

이어 션은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게 해달라는 새벽 기도를 했다. 다음은 운동이었다. 4년 째 비와 눈이 와도 자전거를 타며 아침 운동을 한다. 션은 “곧 있으면 철인 3종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션이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이유는 기부를 위해서다. 발톱이 깨지고 빠지는 일을 겪으면서도 이를 멈추지 않았다. 션은 5년 전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은총이와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참가할 것을 결심했다. 

션 정혜영 부부는 홀트아동복지회에 10년 동안 40억을 기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365명이 각자 만 원씩 내고 만 명이 모이면 365억이 모일 수 있다”며 또 다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결국 어린이 재활병원을 짓기 위한 300억을 모으는 데 성공해 완공했다.

션은 “아내와 결혼하면서 가장 큰 행복을 맛보고, 이 행복을 나만 가지고 사는 게 아니라 나누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기부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