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종인, 2번 받으려고 들어온 사람으로 몰려 모멸감 느꼈을 것”

입력 2016-03-22 09:29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22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김종인 대표의 '비례 2번 셀프공천' 논란에 대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당과 비대위원들이 전략 면에서 굉장히 잘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은 언제나 있지만 저 같은 사람의 당의 기여도보다는 훨씬 더 큰 일을 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 분을 비례대표 상위에 공천하는 것 자체를 우리 당에서 미리 논의하지 못했다는 것이 상당히 무례한 일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미리 논의된 상태에서 비례대표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이런 모멸감을 느끼면서 '2번 받으려고 당에 들어온 사람'같이 몰리는 것들에 대해서 참기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선을 맞으면서 앞으로 이 당이 이제 세워져 갈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거기에 지금 김 대표 이상으로 우리 당을 제대로 잡고 나갈 인물이 또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손 위원장은 "이 분이 당연히 원내에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미리 그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자성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