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관위에서 투표한 명단에는 없던 이름도 들어가 있었다"며 "총선 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한 단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는 양자택일을 하라고 분명히 했다”라며 “중앙위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니 '당신들이 책임지고 마음대로 하라'거나, 아니면 '나에게 어렵다고 부탁했으니 내 식대로 총선을 치르도록 맡기라'고 양자택일을 분명히 말했다”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들이 '타협'이라며 김 대표의 뜻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명단을 만들어서 중앙위 투표에 부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공관위가 보낸 명단 내에서 순서를 정한 것이 아닌 새로운 명단이 (중앙위에) 들어갔다"며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네 세력과시용으로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중앙위의 입장은 대표 그만하고 우리끼리 선거하자, '우선 내가 당선돼야 하고, 우리 세력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2번이냐, 14번이냐는 지엽적인 것이고 한 번 흔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애초부터 나부터 살고보자는 생각일 뿐인 정치인의 한 단면을 이 분들(공관위원)이 봤다"고 부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홍창선 “중앙위, 우리 세력 업신여기지 말라는 메시지”
입력 2016-03-22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