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계인 새누리당 박종희 제1사무부총장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의 ‘유승민 고사작전’ 시나리오를 그대로 시인했다. “자기정치를 하는 것보다 새누리당 안에서의 정치, 신뢰가 중요하다”며 유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공관위원이기도 한 박 제1사무부총장은 22일 라디오에 출연해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공천에 대해 “그야말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얽혀있어서 공관위원들도 고민 많이 하고 있어. 그런데 오늘은 결정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오전 10시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 문제는 투표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정 첨예하게 엇갈려 양보할 수 없다고 할 때는 기록 남기기 위해 투표 해야죠”라고도 했다.
그는 “(유 의원 공천에 대해선) 상당히 팽팽하다. 경선 붙이는게 국민공천 취지에 맞다는 측면이 있고, 다른 편으로는 대정부질문에 대한 부분이나 국회법 파동에 대한 책임이나, 공무원연금개혁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했다.
다시 “공관위 내부에서 한 2~3분 정도는 경선해야한다는 분도 계시고, 또 물리적으로 여론조사가 이틀 걸리면 경선 못하기에 단수추천 밖에 안남은 것”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종희 "자기정치보다 새누리당안의 정치가 더 중요하다"
입력 2016-03-22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