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전문가 "北 6~8주 사이 5차 핵실험 가능"

입력 2016-03-22 08:53

북한이 향후 6~8주 사이에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미국의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6~8주라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시된 것이어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연구해온 래리 닉시 박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RFA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장의 관련 활동 증가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정황을 보면 향후 6주에서 8주 사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은 북한 측에 별다른 고려 사항이 아니며 중국이 최근 제안한 한반도 평화협정-비핵화 동시협상 문제도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실전 배치한 이후에나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김정은은 미북 간 어떤 협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FA는 또 영국의 군사정보업체 IHS의 엘리슨 에반스 선임분석관 역시 21일 발표한 국가위험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에반스 분석관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또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대기권에서의 핵폭발 실험(atmospheric nuclear test)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