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의 재대결 의사를 밝혔다. 조건은 ‘빠른 시일 내’였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지난 대국에서 알파고를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알파고가 재대결을 원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치르는 조건으로 다시 대결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바둑을 오랜 기간 두면서 의욕이 조금 없어졌는데 알파고와의 대결 덕분에 의욕이 다시 생겼다”고 했다. 다만 “알파고와의 차기 대국은 후배 기사들이 하는 게 바람직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9단은 지난 9~15일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에 4대 1로 패했다. 한국기원 측은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승리한 후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재대결을 제안했다. 당시 허사비스 CEO는 “구글 본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답을 미뤘다.
이세돌 9단은 ‘세기의 대결’을 마친 후 가족과 함께 5박 6일간 제주도를 여행하며 휴식을 가졌다.
박상은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