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만에 쿠바 찾은 오바마-카스트로, 역사적 정상회담

입력 2016-03-22 01: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쿠바 혁명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쿠바를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아바나 혁명궁에서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환영행사에서 쿠바 독립영웅 기념비 헌화행사를 지켜본 뒤 쿠바 군악대가 쿠바 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를 연주하자 가슴에 손을 얹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짧게 대화를 나눴을 뿐 행사 중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숙함을 지켰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동행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대통령은 201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만난 바 있지만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88년 만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