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아바나 혁명궁에서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환영행사에서 쿠바 독립영웅 기념비 헌화행사를 지켜본 뒤 쿠바 군악대가 쿠바 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를 연주하자 가슴에 손을 얹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짧게 대화를 나눴을 뿐 행사 중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숙함을 지켰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동행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대통령은 201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만난 바 있지만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88년 만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88년 만에 쿠바 찾은 오바마-카스트로, 역사적 정상회담
입력 2016-03-22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