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영화 대신 좌석을 판다. 1시간에 1만원,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CGV는 오는 21일부터 여의도 프리미엄관에서 ‘시에스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월~목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영화관 좌석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요금은 1만원, 19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영화는 상영되지 않는다. 대신 아로마 향과 잔잔한 음악이 깔리며 차 1잔, 담요, 슬리퍼가 제공된다. 성별로 구역이 나뉘어있고 ‘커플존’도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활용한 ‘창조경제’라고 감탄했다. 다만 1시간이라는 시간이 낮잠을 즐기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만원이라는 가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은 아니지만 차라리 찜질방을….”
“빨리 잠드는 사람이 아니면 돈이 아까울 듯.”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무 비싸네요.”
“영화는 1만원에 2시간 앉아있을 수 있는데….”
여의도 프리미엄관 요금은 평일 기준 2만5000원이지만 짝수로만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 수용인원은 96명이다.
한편 CGV는 최근 좌석별 차등요금제를 시행해 ‘가격 인상 꼼수’라는 비난을 받았다.
박상은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