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당신 투표는 소중해요” 클로이에게 배우다

입력 2016-03-22 00:07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19)가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이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4.13 총선을 앞둔 시점에 꽤 의미있는 이야기다.

클로이 모레츠는 20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금발 미녀의 깜짝 등장에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블락비) 등 패널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몇 분간의 대화 이후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클로이 모레츠가 입을 열 때마다 다들 놀라워했다. 나이답지 않은 진중함과 사려 깊음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관심있는 시사 이슈가 있느냐는 질문에 클로이 모레츠는 임금 격차와 여성 교육 문제를 언급했다. 그리고는 정치 관련 이야기를 시작했다.



클로이 모레츠는 “미국 젊은 층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여기 한국도 비슷하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인 의견이 각자 다르다고 해도 적어도 자신의 의견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이) 적어도 정치 공부를 조금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투표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도 가감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부탁에 클로이 모레츠는 곧바로 “저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사람들은 힐러리와 버니 샌더스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교하지만 트럼프는 아예 외교 정책이 없다”며 “그나마 있는 외교 정책은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만한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거침없는 발언에 MC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감의 뜻을 담은 박수갈채도 이어졌다. MC들은 “연기 활동도 바쁠 텐데 어떻게 세상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느냐”고 감탄했다.

클로이 모레츠는 “제가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정부나 사회에 불평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