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촌스러운 PPL” 복면가왕 삼성 간접광고 ‘황당’

입력 2016-03-21 20:07 수정 2016-03-21 20:11

MBC ‘복면가왕’이 노골적인 간접광고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출연자의 콘셉트를 광고에 이용한 건 물론 개연성 없이 제품이 등장해 “촌스러운 PPL”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2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우주요원 넘버 세븐’이라는 닉네임의 여성 출연자가 등장했다.

우주인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넘버 세븐’은 대기실에서 삼성의 VR기기를 써보거나 삼성의 최신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360도로 촬영된다는 점을 의식한 듯 “저의 360도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넘버 세븐’이라는 이름과 하트모양으로 꾸며진 가면 역시 PPL이었다.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모델명이 갤럭시7이고 ‘♥7’이라는 심벌로 광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넘버 세븐’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도 두 손에 삼성 카메라와 갤럭시7을 들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간접광고가 아니라 직접광고”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제작비가 부족했나보다” “너무 노골적이라 거부감이 든다” “보는 내내 황당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출연자 한 명이 간접광고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넘버 세븐’은 ‘꽃보다 남자’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꽃보다 남자’의 정체는 2000년 그룹 UN으로 데뷔한 가수 겸 연기자 김정훈이었다.

박상은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