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전보장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의 미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로 시 주석과 만나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가속하는 군사화에 강한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 인공섬에 활주로를 닦는 등 중국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타진하고, 주변국과 갈등을 부르는 일방적인 활동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개별적으로 회담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시 주석의 방미 이래 거의 반년 만이다.
신문은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 동맹 정상도 참가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시 주석과의 대면을 최우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오바마, 핵안보 정상회의 때 시진핑에 남중국해 도발 자제 요구” 요미우리 보도
입력 2016-03-21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