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14번 수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더민주 비대위는 2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김 대표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갖고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중재안을 의결했다.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대위 멤버 2명이 김 대표와 서울 남산의 모 호텔에서 만나 이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김 대표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당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기 위해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당 중앙위는 오후 5시, 오후 8시로 두 차례 연기됐다.
비대위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번호를 기존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고, 아울러 기존 A그룹 (1~10번)·B그룹(22~20번)·C그룹(21번 이후)으로 분류했던 순위 투표의 칸막이를 허무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비대위는 당초의 명단을 분석, 최종 후보를 35명으로 추렸다.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있는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자격논란이 일었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비례 1번을 유지하고, 김성수 대변인이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대사가 12번으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당 중앙위에서는 전체 35명 중 7명을 제외한 28명을 대상으로 순위 투표가 이뤄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종인의 난은 현재진행형” 비례대표 14번 중재안마저 거부
입력 2016-03-2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