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 돌파 국내 처음

입력 2016-03-21 17:01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1일 경남 창원시 성산동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의 최종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국내 처음으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현대위아가 1988년 4월 처음 등속조인트 생산을 시작해 29년 만에 거둔 대기록으로, 등속조인트 1억개는 전륜구동 완성차 5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현대위아가 그동안 생산한 등속조인트를 일렬로 이으면 지구 두 바퀴에 달하는 약 8만㎞를 돌 수 있는 거리에 이른다.

등속조인트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의 핵심 구동부품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중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자동차부품업체 간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생산기지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인도법인에 등속조인트 연 160만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장쑤법인 역시 2014년 11월 연 80만개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총 연 22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부터는 멕시코법인에서도 양산을 시작, 연 2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는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지엠과 르노 같은 글로벌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는 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 및 지엠과 르노의 스파크, 코발트, 뉴로간 등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현재 8%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준모 대표이사는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친환경 고성능 등속조인트 등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