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을 달리던 레미콘 트럭이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건물과 마세라티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티즌 '아미*'은 21일 오후 12시 5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소식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내리막길에서 12시쯤 레미콘 차량이 제동장치 이상으로 사고를 냈다"면서 "도로 곳곳에 에어컨 실외기와 오토바이 등의 잔해 널려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미콘 기사가 더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 건물로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사고 소식과 함께 크게 파손된 이상봉씨의 차량에 관심을 보였다. 레미콘 차량이 돌진한 외제차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로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급차로 알려져있다.
몇몇 네티즌을은 "혹시 열정페이 때문에 들이받았나" "레미콘이 왜? 열정페이 관련일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등은 이상봉씨가 2014년 자신의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견습에게 10만원, 인턴에게 30만원, 정사원에게 110만원에 불과한 월급을 준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레미콘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가 났다. 낡은 제동장치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파손된 마세라티는 이상봉씨의 차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