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김 대표가 당무 거부를 선언하자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김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중앙위원인 선진규 고문은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비례대표 당선권 후반부에 올라야 한다'는 주장과 현 사태에 대한 김 대표의 사과 요구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실버위원회 소속 원로 10여명도 피켓을 들고 국회를 찾았다.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치, 노인대표성과 지역안배를 고려하지 않은 비례대표 명부 등에 대해서 거칠게 항의했다.
박병석·원혜영·유인태·이석현·정세균·추미애 의원 등 당 중진들도 성명을 통해 비례대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결국 비례대표 순번 투표가 이뤄지는 중앙위원회의도 이날 오후 3시에서 5시로 늦춰졌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에서 김 대표의 번호를 후순위로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후보자들 일부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종인 셀프 공천...친노 이어 중진까지 들고 일어섰다”
입력 2016-03-21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