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임금격차 약 2배, 노동생산성 약 3배 차이

입력 2016-03-21 14:40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격차가 경제의 이중 구조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견기업연구원은 21일 ‘중소·중견·대기업 성장생태계 발전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규모에 따라 근로자수, 수익성, 임금수준, 노동생산성, 국가 R&D 투자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전체 근로자의 44.3%가 종사자 9명 이하의 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근로자의 13.2%에 불과한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2014년 제조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 대비 52.5%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도 대기업 대비 28.8%에 불과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24개국 중 가장 낮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률)도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2013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4.7%, 중견기업 4.1%, 중소기업 3.2%였다.

중견기업은 정부의 기술개발(R&D)투자를 받는 비중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R&D투자 비중은 3.1%로 중소기업(13.7%), 대기업(3.9%)보다 낮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