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폭발물 오인 소동…가방엔 옷가지만

입력 2016-03-21 14:29
21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용산구 서울역 3층 대합실 화장실 옆에 수상한 가방이 놓여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시민을 대피시키고 가방을 확인한 결과 폭발물은 없었다.

어깨에 메는 배낭 안에는 의류와 담뱃갑 등이 있었을 뿐 부탄가스처럼 폭발을 일으킬 만한 물질이나 도구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CCTV 녹화영상에선 오전 9시16분쯤 한 남성이 이 가방을 화장실 입구 밖에 놓고 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은 가방을 단순 유실물로 보고 가방 주인을 찾지는 않기로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역무원은 가방이 오랫동안 그 자리에 놓여 있으니 혹시 몰라 폭발물 의심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우리가 열어서 폭발물이 아닌 게 명백하면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