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공천대학살로 수도권 폭락...호남선 야권 팽팽

입력 2016-03-21 13:24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3월 3주차(3월 14~18일)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은 안보 정국에 따른 지난 4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비박계 공천 학살’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41.5%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0.5%p 오른 28.3%를 기록했는데, 새누리당의 ‘공천 학살’ 논란 확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주 초중반까지는 상승했으나, 정호준·부좌현 컷오프 의원 탈당, 청년비례대표 특혜설, 광주 북구 전략공천 논란 등 각종 공천 관련 논란이 이어진 주 후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역시 1.2%p 상승한 12.3%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는데, 이는 정호준·부좌현 의원 등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들의 입당과 교섭단체 구성, 김한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야권연대를 둘러싼 지도부 분열상의 봉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또한 1.2%p 오른 6.9%p로 작년 11월 4주차(7.4%)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헸는데, 이는 일부 현역의원의 공천 컷오프, ‘청년비례대표 특혜설’ 등 더민주의 공천 논란이 이어지면서 더민주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타 정당이 1.6%p 상승한 3.8%, 무당층이 1.9%p 감소한 7.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당 37.0% vs 더민주 32.3%, 국민의당 10.8%, 정의당 8.9%)에서는 야권 전체가 지난주 대비 2.2%p 상승한 52.0%로 새누리당에 오차범위(±3.1%p) 밖인 15.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새누리당 70.0% vs 더민주 11.8%, 국민의당 3.5%, 정의당 3.3%)에서는 새누리당이 70.0%로 지난주 대비 0.8%p 내렸으나 70%대를 유지했고 야권 전체는 1.0%p 오른 18.6%로, 여야 간 격차는 51.4%p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경남·울산(새누리 52.8% vs 더민주 21.7%, 국민의당 8.4%, 정의당 4.6%)에서는 새누리당이 7.0%p 하락한 반면, 야권 전체는(34.7%)는 4.8%p 상승하면서, 여야 간 격차는 지난주 29.9%p에서 18.1%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새누리 43.4% vs 더민주 31.7%, 국민의당 12.5%, 정의당 5.0%)에서는 야권이 6.0%p 오른 49.2%로, 0.2%p 내린 새누리당에 비해 5.8%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4.5%p 오른 36.3%, 더민주가 4.1%p 내린 34.8%로, 양당이 1.5%p 차의 접전을 벌이고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14일 1,009명, 3월 15일 1,017명, 16일 1,011명, 17일 1,004명, 18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14일 5.0%, 15일 4.3%, 16일 4.1%, 17일 5.0%, 18일 6.3%, 표집오차는 4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