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야생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하세요

입력 2016-03-21 12:12
SFTS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본부 제공

‘나들이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21일 봄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야생 진드기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전국에 널리 분포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참진드기 활동이 많은 4~11월 집중 발생한다. 6~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저하와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선 2013년 5월 첫 환자 사례가 확인된 뒤 같은해 36명, 2014년 55명, 지난해 79명 등 매년 발생이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54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도 높다. 중국에선 의료진이 SFTS 감염 환자의 피에 직접 노출돼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확인돼 혈액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참진드기는 풀숲을 훑고 지나갈 때 옷 등에 묻어서 사람에게 옮겨온다”면서 “야외활동후 발열 설사 구토 전신근육통 등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신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