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구액,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

입력 2016-03-21 12:00 수정 2016-03-21 13:36
여신금융협회 제공

국민들이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를 이용한 실적이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데다 배송과 관련한 소비자불만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21일 ‘2015년 해외 카드 이용실적 분석’을 발표하고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직구액이 15억2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15억4000만 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직구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관세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임윤화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를 웃돌면서 구매가격이 상승했고, 배송 및 반품 관련 소비자불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해외 카드 이용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들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132억6000만 달러로 전년(122억 달러)보다 8.7%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4년(15.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도 100억5000만 달러로 전년(115억7000만 달러)보다 13.2%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