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야 암매장' 시신 수색 재개

입력 2016-03-21 12:49
네 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친모와 계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낸다.

‘청주 4세 여아 암매장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청원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진천군 야산에서 안모(4)양의 시신 수습 작업을 재개했다.

경찰은 계부 안모(38)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안씨를 대동, 그가 지목하는 곳을 굴착기와 삽으로 파는 방법으로 시신을 찾을 계획이다. 대전경찰청과 대구경찰청에서 수색견 2마리를 지원받아 수색 작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안양의 친모 한모(36)씨의 시신 부검도 이뤄진다. 한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50분쯤 자택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안양은 2011년 12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엄마 한모에게 가혹 행위를 당해 숨진 뒤 부모에 의해 진천 야산에 암매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모순점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주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