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도 신용카드 발급과 보험상품 판매(방카슈랑스), 투자자문과 일임형 개인자산관리계좌(ISA)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케이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24년만에 탄생하는 신설은행이면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의 인터넷 은행이 초기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여신전문금융업 인허가지침이 개정되어 30개 이상의 점포와 3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없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카드업을 겸영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보험의 경우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통한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가 가능해졌고, 투자자문업무나 일임형 ISA 판매업무도 금년중 온라인 영업이 가능해 질 예정”이라며 “또 금융규제 테스트 베드(Regulatory Sandbox)를 올해 안에 도입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시하려고 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본인가 이전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지급결제망에 연계하여 사전에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 영업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 위원장은 은행업법 개정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금융권과 다른 DNA를 갖고 우리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키는 ‘연못 안의 메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IT기업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도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창조적인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 계류중인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터넷은행 임직원들도 공감하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인터넷은행 신용카드-ISA일임형 판매 허용
입력 2016-03-21 10:16 수정 2016-03-21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