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서 싸우던 부부 등 3명, 출동 경찰관에게도 행패 부렸다가 입건

입력 2016-03-21 09:04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상해 등)로 김모(30)씨와 부인 김모(23)씨 부부, 김씨의 친구 안모(30)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지난 20일 새벽 2시10분쯤 광주 용봉지구 모 주점에서 친구 안씨와 술을 마시다가 사소한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주점 화장실 문을 주먹으로 때려 파손하고 테이블에 맥주병을 던지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주점 주인 송모(29)·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김모 경위의 멱살을 잡고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김씨 부인 역시 경찰관 천모 경위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을 손톱으로 긁어 상처를 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부부와 안씨 등 서로 다투던 3명은 합세해 경찰관 3명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하면서 경찰 계급장을 떼어 내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 부부와 안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주점 내부 CCTV 영상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