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7)이 지난해 11월 테러 이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잠적하며 새로운 테러를 모의했다고 수사 당국에 진술했다.
디디에 레엥데르 벨기에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한 보안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새로운 테러를 계획했고 실제로 실행할 수도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압데슬람은 경찰이 처음 덮칠 때인 지난 15일 경찰과 대규모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무기가 충분히 있었다는 의미로 자칫 테러에 사용됐다면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압데슬람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테러를 벌인 뒤 벨기에로 넘어가 잠적해 왔으며 지난 18일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몰렌베이크는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은신하기가 비교적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압데슬람, 파리 테러 이후 새로운 테러 물색했다
입력 2016-03-21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