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말고 2억’ 화난 박원순, 강용석 소송금 올려

입력 2016-03-21 08:04 수정 2016-03-21 10:59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위자료 청구 금액을 두 배로 증액했다. 박원순 시장측은 "(강용석 전 의원이)정치적 이득을 달성하기 위해 인격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박원순 시장 측이 지난 4일 강용석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손해배상 금액을 고 21일 보도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1월 강용석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박 시장 측은 법원에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정치적 이득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야만적이고도 무도한 인격살인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지나칠 정도로 집요하고 지속적인 공격은 강용석 전 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주신 씨의 공개 신체검사 결과에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이후 태도를 바꿔 '인격살인적 공격'을 재개했다고 박원순 시장 측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박원순 시장에게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자 방송에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가져 나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소송도 없이 바로 주겠다"고 말했고, 올해 초에는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긴급 대국민보고대회 포스터에 등장했다. 방송에서도 주신씨 병역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월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자 전원에게 유죄가 선고된 이후 페이스북에 '강용석은 그냥 두실건가요!'라는 네티즌 댓글이 달리자 "가만 두기는요! 법정에 세울 겁니다. 이제 더 용서는 없습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