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용서 없다” 박원순 강용석에 위자료 청구액 2배 증액

입력 2016-03-21 08:00 수정 2016-03-21 10:27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위자료 청구금액을 두 배로 늘린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 전 의원 측은 주신 씨에 대한 증인 소환 및 신체감정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CBS 노컷뉴스는 21일 박 시장 측이 지난 4일 강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손해배상액을 기존의 1억100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청구취지 및 원인 변경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 측은 변경신청서에  “강 전 의원의 의혹 제기는 정치적 이득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야만적이고 무도한 인격살인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 측은 또 강 전 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긴급 대국민보고대회’ 포스터 등을 증거자료로 법원에 제출했다.

박 시장 측은 강 전 의원이 동남권원자력 의학원 양승오 박사의 선고기일을 앞둔 지난 1월 강 전 의원이 20대 총선 출마 선언과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것에 대해 “부당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 박사는 지난 1월 20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양 박사의 변호인은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전 의원 측은 “손해배상 금액의 법률적 근거가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거나 법리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모두 배척돼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매체는 또 강 전 의원이 “주신 씨가 신체감정을 위한 법원 소환에 불응한 상태에서 (양 박사 등에 대한) 1심이 선고되는 등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주신 씨에 대한 증인소환 및 신체감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