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스타, 17년 무명에서 트로트듀엣 데뷔까지 혹독한 시간…kmib가 만난 스타

입력 2016-03-21 00:12 수정 2016-03-21 00:12
트로트듀엣 두스타.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트로트듀엣 두스타의 멤버 김강과 진해성이 혹독한 무명의 세월을 딛고 오는 23일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

1979년생 김강은 초등학생 때부터 나훈아 남진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며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웠다.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던 김강은 1960~1970년대 노래를 200곡 이상 부를 수 있다. 18세 때 ‘가요무대’에 출연해 나훈아의 ‘영동부르스’를 불러 제작진과 방청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듬해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가수의 꿈을 잠시 접었다. 10여 년 동안 포장마차 호프집 노래방 등 여러 사업을 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17년 만에 돌아왔다.

두스타의 김강.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1990년생 진해성은 육상 수영 축구 유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하지만 그의 꿈은 운동선수가 아닌 트로트가수였다. 운동선수가 되기를 바랐던 부모의 반대 등 방황의 시기를 거쳐 군대에 가서 진로를 정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120㎏에 육박했던 몸을 85㎏까지 감량했다. 제대하고 트로트 앨범을 발매해 경남 지역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했다. 이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실력을 다졌다.

각자 긴 방황을 하고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트로트듀엣 두스타가 탄생했다. 두스타의 타이틀곡은 ‘반갑다 친구야’다. 김강은 “라틴 리듬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어느 자리에서든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며 “침체된 경기 속에서 분위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신나는 리듬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두스타의 진해성.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김강과 진해성은 롤모델로 남진과 나훈아를 꼽았다. 김강은 “남진 선생님을 가장 좋아한다”며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참 좋다”고 말했다. 진해성은 “나훈아 선생님의 남자다운 수컷의 냄새와 눈빛이 멋지다”며 “노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명 세월이 길었던 만큼 출연하고 싶은 예능도 많을 법했다. 김강은 “유재석 선배님을 좋아한다”며 “톱스타인데 굉장히 겸손하다.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해피투게더’에서 직접 뵙고 싶다”고 전했다. 진해성은 “‘진짜사나이’를 보면서 옛날 군대 생활이 그립기도 했다”며 “다시 한 번 가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싶다. 잘 적응할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진해성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가수, 트로트의 품격을 높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표정으로 말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