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날아라 병아리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46) MBC 야구 해설위원이었다.
이종범은 20일 복면가왕의 제26대 가왕 결정전 1라운드 네 번째 경연에서 귀여운 가면과 의상으로 자신을 감추고 등장했다. 별명은 날아라 병아리였다.
경쟁자는 사랑의 불시착이었다. 이종범은 압도적인 득표 차이로 패배한 뒤 조용필의 ‘기다리는 아픔’을 부르면서 가면을 벗었다. 이종범은 출연자와 방청객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종범이 가면을 벗자 객석에서는 놀라움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종범은 “23년 전 음반을 발매했다. 선동렬, 당시 10대 가수였던 양미경과 함께 낸 음반이다. 재고가 3만장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1993년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로 입단해 일본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활약했던 타자 출신이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로 ‘바람의 아들’이라고 불렸다.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를 거쳐 지금은 MBC 스포츠 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진행자 김성주는 이종범의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김성주는 “이종범이 출연 제의을 받았을 때 가수보다는 패널로 나오겠다고 했다. 출연 하루를 앞두고 연락해 가수로 나서겠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아내의 뜻이었다. 내가 패널로 등장하면 말을 한 마디도 못할 것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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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