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한 수로에서 속옷만 입은 40대 여성 숨진채 발견

입력 2016-03-20 20:13 수정 2016-03-20 20:57
경기도 화성의 농수로에서 속옷만 입은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성경찰서는 20일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장안면 한 농장 옆 수로(폭 4.4m, 깊이 2m)에서 김모(47)씨가 속옷만 입은 채 40여㎝ 깊이의 물 속에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타살 여부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미꾸라지를 잡으러 수로에 갔던 동네 주민 이모(48)씨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하체에는 다수의 멍자국과 긁힌 상처들이 있었고, 몸 전체에 선홍색 시반이 있었다. 시반은 익사나 저체온사, 일산화탄소 중독 시에 나타난다. 경찰은 시반 상태를 통해 김씨가 2~3일 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문감식 결과 김씨는 장안면에서 80대 노모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질환 약을 복용했던 것과 관련해 정확한 병명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현장 주변 CCTV 자료 등을 통해 김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하체에 멍이 있지만 외관 상 사인이 불명확해 타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