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연설 트럼프, 문법 수준은 초등학생 수준

입력 2016-03-20 17:48
AP/뉴시스

막말 연설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문법 실력은 초등학교 수준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문법을 구사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언어기술연구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와 전 현직 대통령들의 연설문 등을 분석해 어휘와 문법 수준을 발표했다.

이 결과 트럼프의 문법 수준은 초등학교 5∼6학년, 어휘는 중학교 1∼2학년 수준으로 후보 가운데 가장 낮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대선 주자들은 대체로 초등학교 6학년 수준에서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문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차원 높은 어휘를 사용했다.

문법 수준이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었다. 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인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이었다. 이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문법 수준은 중학교 3학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학교 1∼2학년 수준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