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0일 중앙위원회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비례 2번 배정의 문제 제기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정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논란 끝에 21일로 연기됐다.
앞서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A·B 그룹 각 10명과 C그룹 23명 등 총 43명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A·B그룹 후보는 정견발표와 함께 순위 투표를, C그룹 후보는 정견발표 없이 곧바로 순위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중앙위원들은 비대위가 등급별로 당선 가능성을 미리 정한 뒤 중앙위에서는 비대위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투표만 해야한다는 것에 따를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열린 중앙위에서는 순위 투표 직전 의사진행 발언이 쏟아지면서 정회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당헌에 의하면 당대표의 100분의 20, 청년·노동·전략지역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앙위의 순위투표로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그것을 A·B·C 그룹으로 나눠 칸막이를 친 것이 규정 위배라는 문제제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런 요구를 받아들여서 오늘 중 비대위나 공관위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다시 정리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중앙위 회의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례대표 1번으로는 박경미 홍익대 교수가, 2번으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6번으로 최운열 서강대 교수, 13번에 송옥주 당 정책실장이 순번을 확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종인, 셀프 2번 비례공천 “무슨 문제가 있느냐?”
입력 2016-03-20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