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의상과 대담한 발언으로 ‘베트남의 레이디가가’로 불리는 팝스타 마이 코이(32)가 5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코이가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 호치민에서 “집권 공산당만 정치를 독점해선 안 된다”며 5월 22일 있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이는 페이스북에 선거용 계정을 별도로 개설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코이는 보수적인 베트남 사회에서 핑크빛으로 머리를 물들이는가 하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공식석상에 나서는 등 튀는 의상과 돌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2014년 발표한 노래 ‘셀피 오르가즘(Selfie Orgasm)’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집중포화를 맞았다.
코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당선되면 여성의 권리 증진과 동성애 결혼 합법화 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국회의원 90% 이상이 공산당 소속으로 권위적인 일당통치가 이어지고 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코이 외에도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 등지에서 정치를 바꾸기 위해 후보 등록 신청을 한 시민들이 100명가량에 달한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공산당만 있는 정치 바꾼다”, 새 정치 도전하는 ‘베트남 레이디가가’
입력 2016-03-20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