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수저들 승승장구

입력 2016-03-20 15:18
덩샤오핑 아들 덩줘디
1988년 2월 덩샤오핑 가족 모습. 사진기 들고 있는 아이가 덩줘디.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후손들이 승승장구하며 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다.

20일 소후닷컴 등 중국 언론들은 ‘핑궈신문’ 등 현지 매체를 인용, 덩샤오핑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31)가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의 당위원회 부서기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2008년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법률회사에서 일하다 귀국한 덩줘디는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임명돼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보통 중국에서는 지방 하급관리에서 시작해 고급관리를 거쳐 중앙으로 진출한다. 귀국 3년 만에 일단 한국의 군 정도에 해당하는 현의 고급 관리까지 확보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아들인 후하이펑(46)도 저장성 자싱시 시장으로 취임한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후하이펑은 최근 저장성 농업청 당조 서기로 자리를 옮긴 린젠둥 시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베이징 교통대학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하고, 칭화대 경제관리학원(MBA)을 졸업한 후하이펑은 공직에 나서기 전 주로 국유기업체에서 일을 했다. 2014년 자싱시 당 부서기 겸 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돼 그동안 공안과 통일전선 공작, 농촌 업무 등을 관장해 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