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 진영, 더민주 입당

입력 2016-03-20 15:10

새누리당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진영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더민주는 진 의원을 곧바로 현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 했다.

진 의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민주에서 찾았다”며 “제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 확신한다”며 “저는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서 김종인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대표는 진 의원 입당에 대해 “최근 여당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러운 생각마저 든다”며 “(진 의원 입당은) 몹시 반갑고 환영하는 바”라고 했다. 진 의원은 더민주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인 진 의원은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대표 초대 비서실장, 2012년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이후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됐지만 기초연금 문제를 두고 박 대통령과 갈등하다 사퇴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도와주지 못한 데 대해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좋은 정부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