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친여성향… “더민주 비례 1번 최선입니까?”

입력 2016-03-20 14:52 수정 2016-03-20 19:59

더불어민주당이 박경미(51)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한 것에 대해 이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논문 표절 의혹과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을 지지하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박 교수는 2004년 11월에 발간된 한국수학교육학회지 43권 4호에 ‘한국, 중국, 일본의 학교 수학 용어 비교 연구’라는 논문을 기고했다.

이 논문은 같은 해 6월 홍익대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전공과정 정모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구성 및 내용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박 교수는 참고문헌 목록에 정씨의 논문을 기재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당시 논란이 일자 “학술지에 일단 투고를 한 뒤 이름을 같이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정씨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려 했으나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


야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대학구조조정 개혁 발언도 문제가 됐다.

비영리단체 대학교육연구소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교수는 박근혜 정부 첫 대학구조개혁위원이었고, 지난 16일 출범한 교육부 정책자문위 2기 위원”이라며 “박교수는 특히 2015년 4월 국회에서 열린 대학구조조정 공청회에 참석해 부정비리로 문을 닫는 ‘부실대학 재산을 운영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개혁법을 빨리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교수의 주장은 교육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고, 절대 불가를 외치던 야당 의원들 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사학비리 척결은커녕 비리 당사자들에게 재산을 돌려주는 대학구조조정을 야당 의원이 앞장서서 주장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민주는 4·13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한 이유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대교연 더불어민주당 이래도 되는가? 비례대표 1번은 정당의 대표선수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비례대표 1번으로 박경미 홍익대 교수를 배치했다.박교수는 박근혜 정부 첫 대학구조개혁위원이었고, 지난 16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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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 교수의 이력.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과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학 박사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대한수학교육학회 이사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PISA 수학전문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박상은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