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에 흑인 브룩스 대장 내정

입력 2016-03-20 14:51 수정 2016-03-20 14:58
빈센트 브룩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 하와이리포터
로리 로빈슨 미 통합군사령관 내정자. 미 국방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빈센트 브룩스 태평양사령부 육군 사령관(대장)을 새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조찬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이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브룩스 대장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대장은 2013년부터 태평양사령부 산하 육군을 지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뒷받침해 온 인물로, 중국과 한반도 군사동향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룩스 대장이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하면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 아버지가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인 전형적인 군인 가정 출신이다. 1980년대에 독일과 한국에 근무했으며 초·중급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이다. 주한미군에서는 대대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미 공군 태평양사령관인 로리 로빈슨 대장을 차기 북부사령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카터 장관은 전했다. 로빈슨 대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확정되면 여성으로서는 첫 지역 사령관이 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