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더민주 정체(政體), 비상상황서 ‘군주정’으로 변경”

입력 2016-03-20 10:40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친구 지인들이 저에게 묻습니다”라며 “‘작년 혁신위에 참여하여 온갖 욕을 먹으면서 혁신안을 당헌당규로 만들었는데, 김종인 비대위 이후 폐기되어 기분 씁쓸하지요?’”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라며 “당시는 당이 쪼개지지 않고 각 계파가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것, 즉 ‘공화정’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지요”라고 했다.

이어 “‘공화정’의 규칙과 결정을 거부하는 여러 ‘영주’ 또는 ‘번주’들의 분당 위협이라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서, ‘정체’(政體)가 ‘군주정’으로 바뀌었으니, 이에 맞게 굴러가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이후 ‘공화정’이 복구되면 혁신안도 돌아오겠지요. 물론 더민주가 ‘군주정’을 선호하면 이대로 계속 갈 것이고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