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 마돈나(58)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공연 중 무대 위에서 젊은 여성 팬의 가슴을 강제로 노출시켰다.
마돈나는 17일(현지시각)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리벨 하트 투어(Rebel Heart Tour)’ 콘서트에서 한 여성 팬을 무대 위로 불러올려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그의 상의를 끌어내렸다.
이 여성 팬은 어깨 끈 없는 톱을 입고 있었다. 마돈나의 돌출 행동에 왼쪽 맨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다. 팬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재빨리 옷매무새를 고쳤다.
그리고 난 뒤 마돈나는 팬을 껴안으며 “미안, 성희롱이네. 너도 나한테 똑같이 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팬을 향해 “엉덩이 때리고 싶은 스타일”이라는 성적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팬은 마돈나의 행동에 별로 개의치 않아 했다. ‘짜고 친’ 퍼포먼스도 아니라고 했다.
올해 17세라는 팬은 콘서트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순간 굴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마돈나를 상대로 고소할 뜻도 없다”고 말했다.
투어 공연 중인 마돈나는 불성실한 태도로도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내쉬빌·아틀란타·루이빌, 필리핀 마닐라, 호주 멜버른 등에서 열린 공연에서 모두 2~3시간씩 지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