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청와대에서 아예 유승민과 김무성을 확실히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라며 “아주 노골적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은 무소속 출마해도 아주 힘들게 싸워야 할 겁니다”라며 “지금 태세로 보면 출마하더라도 낙마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한 사람'이라 불리는 사람들, 결국 박통 시절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원들이 환생한 거라 보시면 됩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시대착오가 가면 얼마나 가겠어요? 아버님도 오래 버티지는 못합디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각하는 굳이 정당정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아요”라며 “정당은 입법부가 아닌 청와대 출장소로서 통법부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믿는 거죠”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한테 정치를 배웠으니, 정치적 교양의 수준이 딱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라고 했다..
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제1당을 장악하는 것은 나라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결국 지금 벌어지는 공천 학살극은 사실상 장기집권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했던 그 일을 지금 이 시대에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한다고 할까”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날리고, 그것으로 모자라 공천 배제하고, 이제는 당대표까지 고립시켜 아예 대선후보로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치명타를 먹였습니다”라며 “결국 청와대에서 나와도 당권만은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다.
특히 “김무성 고립ㆍ유승민 고사…청와대는 ‘미래권력’을 허하지 않는다 대령에선 물러나도 권력에서물러나지 않겠다는 가카의 뜻. 아버님이 하셨던 10월유신의 21세기 버전이라고나 할까”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중권 “김무성 고립ㆍ유승민 고사...10월 유신 21세기 버전”
입력 2016-03-1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