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동대표 뽑는다...관악구, 온라인투표지원사업

입력 2016-03-18 16:41
아파트관리 부정·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동대표 선거나 관리규약 개정 등의 투표율이 저조해 특정인이 아파트 살림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투표 지원사업

‘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온라인투표 지원사업은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을 선출할 때 입주자의 참여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특히 아파트 관리 등에 있어 관리비 사용 등을 점검하는 주요 감시자는 주민이지만 아파트 입주자 대표 선거 투표율은 10~20%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는 주민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통해 아파트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이웃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모바일 앱 설치비와 이용 수수료 등을 단지 당 최대 30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면 번거롭게 투표소에 가지 않더라도 직장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인 인증만 하면 동대표 선출이나 관리규약 개정, 주민설문조사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구는 5월 31일까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소장 명의로 온라인 투표 지원사업 신청서 등을 작성해 주택과에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뒷돈 거래, 관리비 횡령 등 각종 아파트 비리의 오명을 쓰고 있는 아파트대표회의 선거 등을 투명하게 치르고 아파트에 필요한 사항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