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은 리포트(레포트) 베껴쓰기가 힘들겠습니다. 리포트를 제출하면 표절도가 자동으로 계산돼 알려주기 때문인데요. 표절 리포트를 접한 조교 출신 네티즌들의 무용담이 이어졌습니다.
18일 뽐뿌에는 “리포트 베껴 쓰면 안되는 이유”라며 트위터리안 ‘FILKB’가 올린 조교용 사이트 캡처 화면이 올라왔습니다. FILKB씨는 “누가 누구 것을 베꼈는지 교수님은 다 안다는 게 거짓이 아니다”며 “알집으로 압축하고 PDF로 만들어도 자동으로 풀어서 표절도를 계산해준다”고 밝혔습니다.
FILKB씨가 올린 조교용 사이트 화면은 그야말로 적나라합니다. 제출일자 옆으로 표절도가 그대로 기재됐는데요. 33개의 리포트 중 표절도가 0%인 리포트는 4개에 불과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표절 검사를 위해 ‘블랙보드 시스템’과 ‘카피킬러 캠퍼스’를 이용 중입니다. 하지만 표절검사 프로그램의 결과는 100%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게 일선의 평가인데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관용적 표현이 표절한 부분으로 잡힌다든지 파워포인트 파일에는 적용할 수 없다든지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최종적인 판단은 결국 교수의 몫입니다. 표절한 학생이 A+을 받고 원본을 직접 작성한 학생이 낙제점을 받는 등의 사고도 일어납니다.
조교를 경험했다 자처하는 네티즌들은 “교수들은 대충 보면 딱 압니다” “굳이 저런 시스템 안 넣어도 대충 보면 표절 분간이 되더라고요” “무서운 시대입니다. 이젠 리포트 표절 어림도 없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