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내에서 대선주자가 정해지면, 각하 덕에 당선된 그 사람들 다 각하 버리고 그쪽에 줄 설 겁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왜? 애완견들은 원래 공천 준 사람이 아니라 공천 줄 사람 앞에서 꼬리를 치는 법이거든요”라며 “인간 개들은 진짜 개들만큼 충성스럽지 못해요”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유승민은 실리를 잃은 대신 그보다 앞으로 몇 배나 가치가 있을 명분이라도 얻었지요”라며 “김무성은 실리도 잃고, 명분도 잃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개 숙여 그저 자기와 몇몇 측근들의 공천을 건졌을 뿐이죠?”라며 “살아 있으나 사실상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김무성은 이미 끝났고, 관전 포인트는 친박에서 미는 오세훈과 새로이 부상한 유승민의 대결입니다”라며 “여권 내에서 대선주자 지지율이 벌써 김무성과 같아졌답니다”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 사이코드라마를 막아야 할 당대표는 하루 반나절 정도(‘30시간의 법칙’) 버티다가 항복하기를 반박하고 있죠. 이번이라고 다를까요?”라며 “숙이고 들어간다고 청와대에서 대선후보 시켜줄 것 같지도 않는데, 본인은 아직 기대를 꺾지 않은 모양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중권 “인간 개들은 진짜 개만큼 충성스럽지 못해요”
입력 2016-03-18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