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상습적으로 보험 사기를 친 전직 야구선수 박모(33)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프로야구 2군 출신 선수로 현재 사회인 야구단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27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종합상가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손목을 부딪쳤다며 보험금을 가로채는 등 지난 2월 12일까지 손목치기 10건, 차량바퀴에 발 밀어넣기 6건 등 총 16회에 걸쳐 보험금 및 개인 합의금 명목으로 1379만4470원을 가로챘다.
박씨는 이면도로에서 서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핸드폰을 보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척 하면서 사이드미러에 팔꿈치나 손목을, 차량 바퀴에 다리나 발가락을 고의로 부딪치는 수법을 썼다.
특히 블랙박스 사각지대인 사이드 미러와 바퀴부분을 범행 대상에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경미한 사고는 보험사에서 쉽게 합의하는 점을 이용했다”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달리는 차량에 손목을 슬쩍~상습 보험 사기 친 전직 야구선수 검거
입력 2016-03-1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