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12월 평창 테스트이벤트 출전

입력 2016-03-18 13:40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러시아에 귀화한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이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첫 테스트 이벤트인 ‘2016 ISU 월드컵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빅토르 안은 18일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에서 열린 제39주년 개교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8회 졸업생인 빅토르 안은 이날 ‘자랑스러운 한국체대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큰 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기보다 국제대회에 참가해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창이기 때문에 그때를 위해 마지막 힘을 다 쏟아붓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다. 선수로서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딸을 얻은 빅토르 안은 최근까지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해 왔다. 그는 “이승훈(대한항공)과는 세계선수권대회 전에, 심석희(19·한체대)와는 이틀 전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무릎 통증은 항상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작년에 독일도 다녀오고 여러 의사와 상의를 했는데 결국 수술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운동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달고 하는 부분이고 근육을 키워 이를 잡아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가족과 함께 2주 뒤 러시아로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