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 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했던 목디스크가 최근 20~30대의 젊은 세대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목디스크는 경추의 내부 수핵이 지속적인 충격에 의해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나면서, 신경을 자극 혹은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구부정하게 앉거나 목을 과도하게 빼고 보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장시간 이어진다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단순 통증을 넘어서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다 보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새 목을 모니터 앞으로 내미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바로 이러 자세가 목디스크를 야기시키는 일자목의 주범으로 꼽힌다. 일자목은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어깨의 뻐근함과 두통 등을 유발하고, 목뼈와 목뼈 주변의 근육에도 부담을 주며 결국 목 디스크를 발병시킨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10~20대의 학생들에게서도 목디스크 환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장시간 한 곳을 주시하게 되면, 목뼈에 힘이 가해지고 목뼈 사이의 디스크에도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작업 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모니터를 눈 높이에 맞추고 양쪽 어깨가 수평을 유지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엎드려서 보거나 화면을 시선보다 아래 쪽에 두는 습관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봐야 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적당한 높이의 베개의 사용도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줄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과 함께 뻣뻣한 느낌이 나타나거나 목 뒤가 자주 뻐근하고 어깨와 등이 자주 불편할 경우, 팔과 손가락이 저릴 경우, 목뼈가 앞으로 빠져있을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병원을 찾아 목디스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되기 전 조기치료를 받는다면, 약물치료나 운동요법, 물리치료, 신경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은 약 2~6주 정도로 진행되며, 신경치료의 경우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신경 주변에 소염 작용을 하는 약물을 직접 넣어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다.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정상적인 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고정을 위해 뼈 조직을 사용하지 않아 목 움직임이 유지돼, 인접 부위로 병이 파급되는 것을 막아준다. 즉 합병증의 위험을 현저히 낮춰준다.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술 후 보조기 착용기간을 줄일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안산 21세기 병원 척추센터 문경윤 원장은 “목디스크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X-ray, CT,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인지 판단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절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 재발 가능성이 낮은 지, 회복 후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지 등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직장인 목디스크 적색경보, 자가진단법부터 치료법까지
입력 2016-03-18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