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천탈락 문제 있네?” 더민주, 필리버스터 이전 수준 하락

입력 2016-03-18 10:18

한국갤럽이 2016년 3월 셋째 주(15~17일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새누리당 41%, 더불어민주당 20%, 국민의당 8%, 정의당 7%, 없음/의견유보 24%다.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지난 주 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변함 없었다.

여야 각 당은 공천·경선 결과에 따른 반발, 계파 갈등, 공정성 논란을 겪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김무성 대표의 대립, 친박·비박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주 새누리당 지지도 상승은 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두드러졌고, 이 지역에서의 무당층 비율은 이례적으로 10%를 밑돌았다. 현재 진행 중인 새누리당 경선이 본선(총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 양상을 띠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새누리당 지지도는 작년 12월 평균 57%-57%, 올해 1월 57%-58%, 2월 59%-62%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필리버스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민주는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에 파문이 일었고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뒤따랐다. 공천 배제된 일부 의원들은 탈당했다.

국민의당은 4주째 지지도 8~9% 선을 지키고 있다. 한동안 야권 통합·연대에 대한 당내 이견(異見)으로 분분했지만 안철수 공동대표의 연대 불가 입장이 관철됐고,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 입당으로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정의당은 올해 지지도 최고치(7%)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18일 심상정 신임 대표 선출 이후 두 번째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상반기 2%, 하반기 3%, 2015년 상반기 4%, 하반기 5%로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야권 지지층의 관심이 더민주-국민의당에 쏠린 2016년 1~2월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야권 공천과 연대 논의 중에 진보 성향 유권자 일부가 정의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응답률은 20%(총 통화 4,943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