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들에게 치명적 타격 비수 꽂자”김정은, 평양 새 시가지 현장 방문

입력 2016-03-18 09:06

북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용흥 사거리 사이에 새로운 시가지 건설을 지시하고, 도로 이름을 "조선 혁명의 려명(여명)이 밝아오는 뜻깊은 곳"이라는 의미에서 '려명거리'로 명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려명거리 건설은 단순한 거리 형성이 아니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우리가 마음 먹은 것은 다 할 수 있으며 우리 식대로 남들이 보란 듯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정치적 계기로 된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또 "원수들의 발악이 날로 악랄해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려명거리 착공의 첫삽을 박는 것으로 선군(先軍)조선의 불패의 국력을 힘있게 과시하고 원수들에게 치명적 타격을 안기는 비수를 꽂자"고 독려한 것으로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비서의 지시로 려명거리에는 인근의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과학자 연구사들의 살림집, 탁아소, 유치원, 세탁소, 체신소 등 공공 건물과 봉사망(서비스 시설), 김일성종합대학 3호 교사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