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된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갔다.
이 의원은 최근 공천에서 자신을 포함해 친이계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탈락한 데 대해 '공천 학살'로 규정하면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선을 한 지역구(서울 은평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당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측근들에게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때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이 이날 친이계 예비후보들의 연대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문제에 대해서도 결행에 따른 당선 가능성과 파괴력 등을 놓고 숙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친이계 좌장 이재오,MB를 찾아간 이유는?
입력 2016-03-18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