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17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이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예산을 타내기 위한 자리여서 북한의 위협을 더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진단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던포드 의장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미군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은 특수부대 투입 및 대규모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며 많은 인명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던포드 의장은 또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까지 준비하고 있어 미 본토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미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전적인 북한 지도부와 세계 4위 규모의 북한 재래식 군사력, 점점 강화되고 있는 핵 및 미사일 능력은 역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도 점점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던포드는 이어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사이버 도메인 침투를 통한 정보 수집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방어가 취약한 네트워크에 대해서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던포드 美합참의장 "전쟁 시 북한이 주도권 잡을 수도 있다" 경고
입력 2016-03-18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