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이다” 직진 차선에서 좌회전 하고 보니 경찰이 ‘딱’

입력 2016-03-18 00:09

직진 차선에서 막무가내로 좌회전을 한 운전자가 경찰의 교통단속에 잡힌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네티즌은 ‘사이다’를 외쳤는데요. 경찰의 위치 선정도 한몫을 했습니다.

17일 한 자동차커뮤니티에는 ‘사이다 영상’이라며 직진 차선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글쓴이는 1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우측 직진 차선에서 빛의 속도로 달려와 좌회전하는 차량이 보입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운전자가 보기엔 충분히 인상을 찌푸릴 만한 상황이죠.


참 다행입니다. 사거리에는 교통경찰이 단속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마치 ‘이리 오세요’라는 듯한 손짓으로 교통법규를 어긴 운전자를 불러 세웠습니다. ‘딱 걸렸네’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네티즌은 “속이 다 시원하다” “사이다를 1.5리터 들이킨 기분이다” “소화제가 따로 없네” “경찰의 위치 선정이 기가 막혔다”라며 통쾌하다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저 사거리에서 가끔 사고가 난다”며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중요한 건 네티즌이 영상을 보고 ‘사이다’를 외친 게 아닙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거죠. 일부 운전자들은 엄연히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날씨 탓에’ ‘기분 탓에’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교통법규를 어깁니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잦은 나들이 활동과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교통사고가 많아지는 시기에 정해진 법규까지 어긴다면 사고가 날 확률은 더 높아지겠죠. 여러분, 좌회전은 1차선에서 하는 겁니다. 약속한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